보통 만성보라고 한다. 본관별로 성씨의 가계와 성씨의 시조 또는 중시조를 편리하게 찾아보도록 하기 위해 만든 책이다. 이전에는 족보가 귀하여 다른 집안의 족보를 구해보기어려웠으므로 이런 책들을 만들게 되었다. 수록범위는 명문가를 중심으로 한 경우가 많다.
수록내용은 보통족보보다 간략하다. 전하지는 않지만 15세기 학자인 양성지가〈해동성씨록〉을 편찬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명족의식이 증대하고 족보 편찬이 활발했던 조선 초기부터 여러 종류의 만성보가 편찬된 것으로보인다.
기록상에 나타난이런 유의 책으로는 홍여하(洪汝河)의 〈해동성원 海東姓苑〉, 조중운의 〈씨족원류 氏族原流〉, 정시술의 〈제성보 諸姓譜〉, 홍필주(洪弼周)의 〈동화성보東華姓譜〉 등이 있다. 특히 한말에 많은 만성보가 편찬·간행되었다. 잘알려진 만성보로는 〈조선씨족통보 朝鮮氏族通譜 ·〈만성대동보〉가 있다.
그밖에 이용민(李容珉)의 〈성호보휘 姓號譜彙〉, 이군호의〈대동씨족고 大東氏族攷〉, 노상직의 〈동국씨족고 東國氏族攷〉, 편자미상의 〈동국세보 東國世譜〉·〈만성보〉·〈세가보략 世家譜略〉 등이 전한다.
상하 2권 1책. 활자본. 1931년 간행한 것으로 여러 만성보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졌다. 저자의약력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다. 원래는 〈성휘 姓彙〉 28책으로만든 것이다. 그러나 널리 보급되지 않았고 저자가 죽은 후 원본도 사라졌다.
1931년 윤직구(尹稙求)가 필사본을 구해 교정·보충하여 활자본으로 출간했다. 서문은 정만조·정봉시·유진찬·어윤적·송지헌(宋之憲) 등이 썼다. 유진찬은 서문에서 당시 지사들은 민족의식 고취를 주장하는데, 족보를 보며 근본을 아는 것이 바로 민족사상을 고양하는 길이라고 했다.
범례에 따르면원본은 여러 문중의 족보들을 직접 참조해 정리한 것이 아니고 문무음의 〈삼반팔세보 三班八世譜〉를 저본으로 한 것으로, 약간의 오류가 있고 종지와 차서에 소홀한 면이 있다고 한다. 기재사항은간단하다. 자(子)·손(孫)을 표시하고, 장인의이름과 관직, 본인이 역임한 최고관직 하나를 기재했다. 급제만했으면 연도는 빼고 진사·생원 등만 표시했으며, 성씨, 본관의선정, 배열기준은 알 수 없다.
수록한 성씨를순서대로 살펴보면, 이·김·정(鄭)·윤·최·유(柳)·홍·신(申)·권·조(趙)·한·오·강·심·안·허·장(張)·민·임·남·서·구(具)·성·송·유(兪)·원·황·조(曹)·임(林)·여(呂)·양·우·나·손·노·어·목·채·신(辛)·정(丁)·배·맹·곽·변(卞)·변·신(愼)·백·전(全)·강(康)·엄·고·전(田)·현·문·상(尙)·하·소(蘇)·지·기·유(庾)·금·길·연·주(朱)·주(周)·공·왕·진(秦)·탁·양(楊)·설·봉·마·여(余)·예·구(丘)·도(都)·장(蔣)·차·선우 등이다. 본관수는총 374개이다.
1933년 윤직구는자신이 보완한 속집 1책을 간행했다. 이 책은 원본에 수록한성씨 가운데 중계 이하가 소략된 부분을 보완하고 새로운 성과 본관을 추가했다. 배열순서는 기존의 것을따르고, 뒤에 성은 있으나 관향이 빠진 것을 앞의 성씨배열 순서로 수록하고 난 다음에 추가한 성을 수록했다. 추가한 성씨는 방·진(陣)·유(劉)·명·반·추·표(表)·감·함(咸)·태(太)·방·원(元)·장(章)·형(邢)·석(石)·선(宣)·노·소(邵)·좌(左)·편(片)·국(鞠)·계(桂)·서문·황보(皇甫)·두(杜)·하(夏)·진(晉)·방(龐)·피(皮)·육(陸)·호(胡)·노(魯)·제갈·천(千)·초(肖)·염(廉) 등이다.
김노정(金魯定)의 만성보(萬姓譜)와 명칭이유사하나 저술자는 물론 내용이 다른 책이다.
이 만성대동보의 서문(序文)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이 서문 에서 책의 내용을 잘 알 수있는 것이다.
여기에 영인하는『萬姓大同譜』는 하버드 대학의 와그너 교수가 補正한것으로 원래는 일제시대인 1931년에 출간된 것이다. 잘알려진 바와 같이『萬姓大同譜』는 조선후기 지배 엘리트와 그들의 출신 배경을 이해하는 데 가장 주요한 자료의 하나로 꼽힌다. 종족 lineage의 출계 원리와 이에 기초한 이데올로기가 이 당시지배 엘리트의 일상생활 및 정치적 출세,그리고 특권 유지에 큰 비중을 차지한 조선 사회에 대한 연구에서 宗族에 대한 정보를 집대성한 것이다. 그리고 『萬姓大同譜』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 조차 없는 것이다.
『萬姓大同譜』는 방대한 宗族 정보를 수합하고 집성하였음에도 불구하고그 정확성은 놀라울 만큼 높다. 이것은『萬姓大同譜』의 간행 이전에 이미 다양한 형태의 萬姓譜들이 만들어지면서이 과정에서 방대한 관련 지식이 계속 축적되어 왔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萬姓大同譜』의간행에 앞서『氏族源流』라든가『萬家譜』,『靑邱氏譜』『百氏統譜』를 비롯하여『南譜』,『籍譜』와 같은 특정 黨色에 속하는 각 宗族들의 系譜를 집대성한것들이 이미 편찬된 바 있었다.『萬姓大同譜』의 간행은 이렇듯 오랫 동안에 걸친 萬姓譜의 편찬 경험이그 바탕이 되었던 것이었다.
와그너 교수가 補正한『萬姓大同譜』는 특히 文科 합격 연도와 世系의연관 관계를 상세하게 주기하여 각 종족 및 계파의 사회 지위 및 그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와그너 교수는 평생에 걸쳐 조선시대 과거 합격자를 체계적인 지식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수행하여왔다. 조선 왕조 사회에 있어서 成就의 한 상징인 과거제도와 특권의 세습 이라는 歸屬의 한 상징인 宗族系譜에대한 지식이 바로 와그너 교수가 補正한『萬姓大同譜』에 잘 표현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萬姓大同譜』에수록된 종족들이 당시 지배 엘리트를 대표하며 이들의 특권 지위가 문과 합격의 배출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것은 조선후기 정치 및 사회그리고 경제 등에 대한 일종의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의 하나는 와그너 교수와 송준호 교수두 연구자가 평생에 걸쳐 진행하여 온 문과급제자 프로젝트에서 각 인물의 출계의 기초 자료를『萬姓大同譜』로 삼았으며 따라서 앞으로 출간될 문과급제자에대한 정보를 살피는데 있어서『萬姓大同譜』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자료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 影印작업의 또 다른 중요성은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題名을 와그너 교수 補正本『萬姓大同譜』라고 命名한것도 이렇듯 저자의 知的 성취를 분명하게 하려는데 이유가 있다.
『萬姓大同譜』는 上卷과 下卷 외에 續編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중 문과합격자는 上卷과 下卷에 수록된 종족들로부터 집중적으로 배출된 반면,續編에 수록된 宗族들의 경우 문과급제자를배출한 사례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같은 氏族clan 중에서도상권이나 하권에 수록된 종족들 lineages이 문과급제자를 배출한 사실은『萬姓大同譜』의 편찬 기준을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지표라 생각된다.
이미 전 시기에 편찬된 일련의 萬姓譜들이 文科 합격자를 집중적으로배출한 가문의 系譜를 중심으로 편찬되어 온 전통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 믿어진다(문과 급제의 유무가와그너 교수 補正 의『萬姓大同譜』이용에 보다 중요한 지표라 생각되어 이번 영인 작업에 續編은 제외하였다). 그렇지만續編에 편입되기를 원한 부류들에 대한 연구는 또 다른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사실 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다.
문과 합격 연도 외에 世系의 繼承 관계를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표시를 해놓아 出系를 분명하게 밝혀놓은 사실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와 함께 本貫과 姓氏 일람표를 새로만들어 보다 용이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일람표는『萬姓大同譜』의 앞에 첨부하였다.
이 만성대동보에 다음과 같은 아주신씨의 상계(上系)관계의 계 보언급이 있는 것이다. 그대로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이 계보에서 영미(英美)가 始(시조표시)로 표시되어있고 관직 이 戶長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시조의 아들이 晉奸으 로 표기되어 있고 손자는得昌,그리고 증손자는 光儒로 표기하였음을 보는 것이다. 免儒에서는 儒자로 표기해야 할 것을 儒로 잘못 표기한 것 같다.
이 만성대동보도 만성보(萬姓譜)와 청구씨보(靑邱氏譜)를참고하기도 하였으나 두 보첨의 내용과는 다르게 아주신씨 시조를 영미(英美)로 한 것이다. 만성보 와 청구씨보는 익휴(益休)가 시조 로 표시되었는데도 만성대동보에서는 만성보와 청구시보의자료내용을 검증과정에서 수정을 한 것 이었다. 청구씨보도 일제(日帝) 때 1925년도에 경남밀양(慶南密陽)에서 송윤식(宋免湯) 박해철(朴海 激)에 의해 발간되었던 것이다.
전고대방은 단군(植君)에서 시작하여 우리나라 역대 인물에 대 한 전거(典據)를 밝힌 일종의 인명사전(人名辭典)이다.
강효석(姜戰銳)이 편찬하여 1924년 경성(京城) 한양서원(漢陽 書院)에서발간했던 것이다. 여기에 명사(名士)의 인명록(人名 錄)은물론 성씨(姓氏),관향(貫鄕),계보(系譜)에 관한 기록등 이 있다. 여기에도 신씨편(申氏編)에서 아주신씨 시조는 신영미 (申英美)이고 권지호장(權知戶長)이라고분명하게 표기되어 있는 것이다.